눈썰매장 시설 붕괴 현장서 2명 살린 소방관…‘대통령 표창’ 수여 [이슈네컷]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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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썰매장 시설 붕괴 현장에서 2명 살린 소방관 ‘대통령 표창’


지난 2023년 12월 24일 청주에서 발생한 눈썰매장 시설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맨손으로 심정지 상태였던 시민 2명을 구조한 충북소방본부 소속 권민호 소방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권 소방장은 당시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가 인공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 형태의 이동통로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목격했는데요. 그는 다른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나서 얼음 덩어리에 깔린 채 의식을 잃은 남자 아이를 구해냈고, 이어 심정지 상태에 놓인 성인 여성도 발견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습니다. 이들 중상자 2명은 소방당국이 도착하기 전 의식을 회복했고, 이날 12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권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2. 휘성 유족, 조의금 전액 기부…“기억해 주신 분들께 감사”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의 장례가 14∼16일 엄수된 가운데, 유족이 "장례 기간 보내주신 조의금 전부를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한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휘성의 동생은 17일 고인의 소속사를 통해 "다시 한번 저희 형을 기억해 주시고 찾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형의 음악을 통해 행복했고 삶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들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쉽게 극복하지 못했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예기치 못했던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많이 힘들어했지만, 형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런 시간을 통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형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잊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이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3. 일본 후지산 입산료 더 오른다…“밤샘등산 방지·환경보전 목적”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후지산의 입산료가 더 오를 예정입니다. 시즈오카현 의회는 올해 5월 9일부터 현 내 후지산 등산로 3곳을 오르는 사람에게 밤샘 등산 등 위험한 산행을 막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한 명목으로 입산료 4000엔(약 3만9000원)을 징수한다는 조례안을 17일 통과시켰는데요. 인접한 야마나시현 의회도 이달 초순 후지산 요시다 등산로 통행료를 기존 2000엔에서 4000엔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시즈오카현은 입산료를 후지산 안전 대책과 인건비 등에 활용할 방침으로 이전에 임의로 1000엔씩 걷었던 보전 협력금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서 관광객이 늘어나자 후지산 보호를 위해 등산객 수 관리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4. ‘국대 합류설’ 옌스 카스트로프…독일 축구 U-21 대표 또 발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는 2003년생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뉘른베르크)가 독일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다시 발탁됐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활약 중입니다. 독일의 각급 대표팀에 차례로 선발됐던 카스트로프는 지난해부터는 U-21 대표팀에서 뛰며 3경기를 치렀는데요. 카스트로프가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취약 포지션인 3선을 채울 수 있어 이를 바라는 팬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다만 그가 태극마크를 달기까지에는 국적과 병역 등의 난제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에 뽑힌 것은 아니다"면서도 "선수를 한국 대표팀에 선발하기에 복잡한 부분이 너무 많다. 좀 나중으로 미뤄놔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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