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車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증가'…수출 61억달러, 17.8%↑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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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설 연휴’로 2월 조업일수 증가 영향
캐즘에도 친환경차 수출 32%↑
2월 생산 기준, 11년 만에 35만대 돌파
산업부, 미국 무역조치 가능성 주시
“TF 통해 업계의견 수렴·대책 마련”

조업일수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생산·내수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울산항 자동차부두 수출 현장. 해수부 제공 조업일수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생산·내수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울산항 자동차부두 수출 현장. 해수부 제공

‘올해 1월 이른 설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 및 2월 조업일수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2월 중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하는 등 수출·생산·내수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17.8% 증가한 60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2월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이다. 물량 기준 수출은 23만 2978대로, 작년 2월보다 17.3% 늘었다.

지난 2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17.1% 증가한 35만 1983대로, 2014년 2월(36만 1000대) 이후 11년 만에 2월 생산 기준 35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이 31억 8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4.8% 증가했고, 유럽연합(EU)은 8억 1000만 달러로 22.6% 늘었다. 아시아는 4억 7000만 달러, 중동은 4억 2000만 달러로 각각 42.3%, 38.2%씩 증가했다.

아시아 수출 증가는 중고차 수출 증가 영향이 있는 것으로 산업부는 파악했다. 산업부 자동차 수출 통계에는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수출 실적도 잡힌다.


지난달 19일 경기도 평택항 부근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경기도 평택항 부근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2월 수출 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9만 6152대로 18.4% 증가했으며, 기아는 9만 1561대로 19.5% 늘었다. 중형 3사 중에서는 한국지엠(3만 8176대)의 수출이 27.7% 증가했으나 KG모빌리티(5630대·0.9%↓)와 르노코리아(1218대·76.0%↓) 수출은 감소했다.

2월 자동차 수출 증가는 1월 조업 일수가 설 연휴로 인해 작년보다 4일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조업일수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2월 누적 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110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6만 896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2만 3151대로 작년 동월보다 2.0%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61.7% 증가한 3만 9489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6321대로 50.5% 늘었다.

2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 2855대로, 작년 동월 대비 14.8%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 351대로 50.2% 증가했다. 정부 보조금이 작년보다 일찍 확정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298.1% 증가한 1만 4265대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하이브리드차(4만 4615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204대) 판매도 각각 24.9%, 120.9% 증가하며 약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 조치 가능성에 대해 자동차 대미 협력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미국 등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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