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강 취약계층 이용 시설 실내 공기질 87.5% 적합
총부유세균, 부유곰팡이, 폼알데하이드 3종
어린이집·돌봄센터 등 152곳 중 133곳 적합
부적합 19곳도 재검사 후 기준 충족
부산 지역 건강 취약계층 이용 시설 152곳 중 133곳은 실내 공기질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합으로 나타난 19곳도 재검사를 통해 권고 기준을 충족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소규모 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건강 취약계층 이용 시설 152곳에 대해 실내 공기질 검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사 항목은 총부유세균, 부유곰팡이, 폼알데하이드로 3가지다. 총부유세균과 폼알데하이드의 권고 기준은 각각 800cfu/㎥, 70㎍/㎥이고, 부유곰팡이의 유지 기준은 500cfu/㎥이다. 검사 결과 133곳(87.5%)이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과 권고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기준 초과 19개 시설에 대해서는 현장 교육과 자율적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유도한 뒤 재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모두 기준 이내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총부유세균, 부유곰팡이, 폼알데하이드는 주로 환기 불량이나 소독과 청소 불량, 원목 가구재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물질들이 고농도로 검출되는 장소에서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와 알레르기성 질환, 아토피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연구원은 올해 157개 건강 취약계층 이용 시설에 대해 무료로 실내 공기질 검사를 실시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안내와 현장 교육을 계속할 예정이다.
부산시 이용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현대인들은 하루 중 약 8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만큼, 쾌적한 실내 공기질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취약계층 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질 관리는 더욱 중요하므로 지속적 검사를 통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실내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