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뷰 1스타, 로컬맛집 빕 구르망, 특별한 메뉴 셀렉티드”
부산관광공사, 소셜 빅데이터 분석
지난해 선정된 부산 43곳 대상
전년 동기보다 게시글 배가량 증가
‘한국 미쉐린 식당 중 유일한 바다뷰’ ‘부산 주민의 찐맛집’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 부산의 ‘미쉐린 식당’을 찾은 이들의 리뷰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19일 미쉐린 관련 블로그와 리뷰 글을 분석한 ‘2024년 미쉐린 가이드 부산 선정 소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 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가 지난해 처음 부산 음식점을 포함한 이후 1년 만에 나온 첫 분석 결과다.
부산 음식점은 지난해 43곳이 선정되면서 ‘미식도시 부산’으로서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맞았다. 1스타(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3곳, 빕 구르망(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15곳, 셀렉티드(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25곳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쉐린 선정에 따른 화제성은 게시글 수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미쉐린 선정 전 해당 식당들과 관련한 게시글은 8890건이었는데, 선정 후에는 1만 7507건으로 배가량 늘었다.
미쉐린 선정 관련 언급은 긍정 49%, 중립 41%, 부정 10%였다. 긍정·부정 모두 맛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다. 긍정 반응의 내용은 ‘정성이 느껴지는 깊은 맛’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균형 잡힌 맛’ 등이었다. 반면 ‘현지 맛집으로서의 정체성 부족’ ‘고유의 특색 부족’을 느낀 경우 부정적 언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스타 레스토랑은 ‘부산 미식 문화를 한 차원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스타 레스토랑은 모리, 피오또, 팔레트 등 3곳이다. 부산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파인 다이닝 식당이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보였고, 훌륭한 바다 전망은 부산 스타 식당만의 차별성으로 인식했다.
빕 구르망은 ‘로컬 인증 가성비 맛집’으로 인정받았다. 반면 너무 유명해져 대기가 길어진 점은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셀렉티드 식당은 ‘어포더블(합리적인 가격대) 프리미엄’ 수요를 만족시켰다. 보고서는 “식당 접근성을 높이고, 부산만의 향토음식, 해양 미식, 파인다이닝 등을 부각하는 홍보가 주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네이버 블로그 4만 1391건, 식당 예약 리뷰 플랫폼(네이버플레이스, 캐치테이블, 다이닝코드) 7만 3811건을 활용했다. 미쉐린 선정일인 2월 23일부터 여름 휴가철인 8월까지 6개월간의 데이터를 수집해, 전년 같은 기간 등과 비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