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사용 크레인, 자성대서 조립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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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0기, 제작공장선 조립 불가
16만㎡ 규모 자성대 부지 활용
두 업체에 임대, 활용도 높여

자성대부두로 옮겨지는 컨테이너크레인(위)과 자성대부두에서 조립 작업 중인 야드크레인. BPA 제공 자성대부두로 옮겨지는 컨테이너크레인(위)과 자성대부두에서 조립 작업 중인 야드크레인. BPA 제공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2-6단계 부두 현장에 설치할 크레인 설치에 자성대부두가 활용된다.

2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2-6단계 부두에 설치할 하역장비는 컨테이너크레인 6기, 야드크레인 34기다. 각각 HD현대삼호와 HJ중공업이 제작한다. 컨테이너크레인은 배와 부두 사이에서 컨테이너를 옮기고, 야드크레인은 야적장에서 앞뒤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7월 계약 체결 후 각각 전남 영암 대불공장과 경남 거제공장에서 기초 구조물(블록)을 제작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거대한 크레인을 동시에 여러 대 만들어야 하는 공정 탓에 땅 면적에 제한이 있는 해당 공장 내에서 완성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BPA는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을 위해 비워진 자성대부두를 활용하기로 하고, 약 16만㎡를 두 업체에 임대했다. 대불공장과 거제공장에서는 블록만 만들어 자성대부두로 반입한 뒤 조립을 거쳐 신항으로 옮겨 설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재 컨테이너크레인은 18%, 야드크레인은 44% 옮겨졌고, 나머지 분량도 자성대부두로 이송 중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두 기능이 끝나 재개발을 기다리는 자성대부두 공간을 하역장비 제작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유휴부두 활용도를 높이고, 국산 하역장비 산업을 간접 지원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2-6단계 부두는 지난해 4월 국내 첫 완전 자동화 부두로 개장한 신항 7부두 후속 사업으로, 526만㎡ 부지에 2개 선석을 갖춘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7부두는 총 1353만㎡ 면적에 5개 선석을 갖춘 대형 부두가 된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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