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문화선도산단’ 선정…산단 통합 브랜드 구축 '시동'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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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창원·구미·완주산단 ‘2025년 문화선도산단’ 선정
산업·문체·국토부 사업 종합지원 등 청년 찾는 산단 조성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창원시청 제공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창원시청 제공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정부 합동으로 추진되는 문화선도산업단지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제조업과 문화가 결합된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로 새롭게 변화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는 2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시한 ‘2025년 문화선도산업단지 공모’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구미국가산업단지, 완주일반산업단지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문화선도산단 3개소에는 산단의 주력업종·역사성 등을 반영한 산단별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고, 산업부 구조 고도화사업, 문체부 산단 특화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 등 관계부처 사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창원국가산단에는 방산 인프라 등을 연계한 산업관광 투어 코스 개발 등 국내 최대 기계종합 산단에 걸맞는 산단 브랜드 설정을 목표로 한다. 창원은 이번 선정으로 국비 428억 원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창원국가산단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산업 융합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기존의 디지털크리에이티브 조성사업과 연계한 청년 창작, 전시, 체험 공간 구축, 산업단지 내 주요 가로 경관을 개선하는 아름다운 거리 조성, 청년 근로자를 위한 산업단지 환경 개선 및 문화 공간 확충, 산업단지 특화 예술, 공연, 전시 프로그램 도입 등이 포함된다.

구미국가산단에는 산단 내 유휴공장 부지에 기존 건축물의 역사성을 보전한 광장형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인근에는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을 집적할 계획이다. 완주일반산단에는 전북과학연구단지, 완주제2일반산업단지 등 인근의 밀집된 산업단지 공간 내의 기반시설을 확충·정비하며, 수소특화국가산단과 연계해 수소산업을 테마로 한 문화시설 및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선정된 문화선도산단 3개소는 사업별 전담기관(산업단지공단, 국토연구원, 지역문화진흥원 등)을 통한 전문가 컨설팅을 받게 되며, 사업 계획 보완을 거쳐 4월 말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산업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2025년 문화선도산단 선정은 산업단지가 산업·문화·여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산업단지가 청년과 기업이 다시 찾는 지역사회의 명소이자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문화선도 산업단지에 특화 문화프로그램과 예술가 창·제작 공간 조성을 비롯한 문체부의 문화사업을 집중 지원함으로서 산업단지를 청년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지역 현장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선도 산업단지가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과 홍보 등 현장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산업단지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동력으로서 중추 역할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며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통해 도로 신설·확장, 주차장·공원 조성 뿐만 아니라 문화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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