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홍콩 증시, 경기 개선 기대감·이익 경로 양호”
H지수 6.1% 폭락하며 ‘베어 마켓’ 지입 우려
중화권 증시 투자 심리까지 떨어지지는 않아
중국, 양회 이후 새로운 부양책 지속적 발표
LS증권은 최근 홍콩 증시의 부진은 단기적 과열에 따른 숨 고르기로 평가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 개선 기대감과 이익 경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백관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초 이후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익률 기록 중이었던 홍콩H지수는 고점 대비 6.1% 폭락하면서 베어 마켓(약세장) 진입 우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어 “홍콩 증시가 AH 프리미엄 지수 상 단기적으로 과열로 인식될 수 있는 레벨이라는 점이 결국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했을 뿐 중화권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훼손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단기적으로 홍콩 증시는 상방보다는 하방 압력이 클 수 있겠으나, 지금의 조정을 하락 추세로의 전환보다는 단기적인 과열에 따른 숨 고르기 혹은 소외 업종으로의 순환매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양회 이후로도 중국 정부는 트럼프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부양책(임금 인상, 가계 자산 증대, 소비 및 부동산 대출 한도 추가 확대 등)과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지속해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백 연구원은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봐도 강세를 이어온 기술 업종만 벤치마크 대비 강하게 언더 퍼폼(시장 수익률 하회)됐다”며 “결론적으로 지금의 홍콩 증시의 조정에 대해서 과도한 비관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