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사천에 외국인 근로자 위한 공공형 기숙사 건립
경남도, 고용노동부 주관 지원 공모사업 선정
기본실시설계 거쳐 2026년 착공, 1년 후 준공
경남도청 건물 전경.
경남지역 제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공공형 기숙사가 김해와 사천에 각각 건립된다.
경남도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외국인 근로자 공공주거시설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를 통해 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E-7, E-9) 밀집지역인 김해와 사천에 ‘외국인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를 짓는다.
김해지역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3000여명으로, 도내 최대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사천도 제조업 중심의 우주항공산업이 집적돼 향후 외국인 근로자 유입 증가가 예상된다.
도는 이번 고용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김해에 건축면적 600㎡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복합센터를 세운다. 사천에는 건축면적 500㎡, 지상 5층 규모의 공공기숙사를 짓는다. 이곳에는 기숙사뿐만 아니라 상담·교육 등 체류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각 복합센터 내에 설치될 기숙사는 40실 규모(2인 1실, 총 80명 수용 가능)로 검토되고 있다. 2개소 건립예산은 각각 90억 원(국비 27억원·지방비 63억원)을 투입한다. 도와 고용부가 사업 약정을 체결하면 김해시와 사천시는 사전 행정절차,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7년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과 권익보호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