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폐쇄됐던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 올 여름 다시 운영된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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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동안 개장
원정 물놀이 불편 해소 기대

삼락생태공원 야외 수영장 모습. 부산일보 DB 삼락생태공원 야외 수영장 모습. 부산일보 DB

2020년 폐쇄된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야외 수영장 일원에 올해 여름 신규 물놀이 시설이 들어선다. 마땅한 물놀이 시설이 없어 경남 등으로 ‘원정 물놀이’까지 떠났던 서부산권 시민들은 새 물놀이 시설 개장 소식을 반기고 있다.

부산시는 ‘삼락생태공원 설치형물놀이장 운영 사업’으로 예산 4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삼락생태공원 중앙광장 9000㎡ 면적에 수영장, 휴게소, 에어바운스 등 물놀이 시설 설치하는 게 사업 골자다. 구체적인 시설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물놀이장 운영 기간은 올해 7월 중순부터 8월까지로 한 달이 조금 넘는다. 방학 기간에 맞춰서 집중적으로 물놀이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물놀이장 운영 배경에는 서부산권 시민의 ‘원정 물놀이 불편’이 있다. 화명생태공원 야외수영장이 위탁업체와 시설 이용료 문제를 둘러싼 법적 소송 문제로 2019년 폐쇄됐고, 뒤를 이어 삼락생태공원 야외수영장이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2020년 폐쇄됐다. 서부산에 공공 물놀이장이 연달아 문을 닫은 탓에 여름마다 물놀이를 위해 경남 양산시 등 부산을 벗어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강지호(강서구·35) 씨는 “여름철마다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하러 가는데, 김해 등지로 가야 해 불편했다”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 물놀이 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니 매우 반갑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부산시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토대로 향후 물놀이장 운영을 지속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공원도시과 관계자는 “서부산 지역에 시민들을 위한 공공 물놀이 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며 “올해 물놀이 시설 운영 결과를 보고 큰 문제가 없다면, 향후에도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존 삼락생태공원 야외 수영장에 대한 용역도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삼락 야외수영장 활용 낙동강 물놀이 정원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삼락 야외수영장은 국가정원을 추진하는 삼락생태공원과 연계해 자연체험형 공간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화명 야외 수영장 활용 방안에 대해선 지난해 7월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가 용역에 착수해 진행 중이다. 캠핑과 수상레저, 물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시설이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랜드마크형 놀이공원 조성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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