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최대 45억 원 지원”… 올해 ‘협약형 특성화고’ 부산 3개교 도전장
부산관광고·부산진여상·부산해군과학기술고
부산관광고·부산진여자상업고·부산해군과학기술고가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 공모에 도전한다. 선정 시 5년간 최대 45억 원의 특별교부금과 함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자율성을 보장받는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는 14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국제회의실에서 세 학교와 함께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시와 교육청을 포함해 산업계, 대학 등 총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교육청과 지자체, 기업, 대학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산업 맞춤형 직업교육을 공동으로 설계·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에서 10개 이내의 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학교에는 총 5년간 최대 45억 원이 지원된다. 이 중 12억 원은 준비금으로, 나머지는 연차별로 분할 지원된다.
올해 부산에서는 △부산관광고(관광마이스 산업) △부산진여자상업고(금융 산업) △부산해군과학기술고(국방·해양 분야) 등 세 학교가 공모에 나선다. 학교별로 관련 산업체, 대학 등과 각각 협약을 맺고, 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관광고는 동서대, 부산관광공사, 부산컨벤션산업협회 등과 협력해 지역 관광산업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한다. 부산진여상은 부산은행과 한국해양대 등과 함께 금융 분야 중심의 교육 과정을 구상 중이다. 부산해군과학기술고는 해군본부, 삼덕통상, 한국해양대 등과 연계해 부사관 진로는 물론, 조선기자재 산업과 연계한 해양 특화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달 24일까지 사업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결과는 6월 중 발표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산업과 직결된 직업계고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역 인재들이 부산에 정착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총 35개교를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는 △용산철도고(철도) △인천반도체고(반도체) △정석항공과학고(항공) △충남기계공업고(방산) △강원생명과학고(관광농업) △천안여자상업고(기업SW) △한국치즈과학고(치즈·바이오) △포항홍해공업고(이차전지) △경남해양과학고(어선 해기사) △한림공업고(항공우주) 등 10곳이 선정됐다. 당시 부산은 선정된 학교가 없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