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3강' 김·홍·한… '2중' 나·안, 자리 두고 격돌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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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2중 나경원 안철수 자리 두고 격돌
22일 현재 8명 중 4명 컷오프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대선 경선 후보 8명이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대선 경선 후보 8명이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국민의힘 경선 초반 관건은 2차 ‘4인 진입’이다. 오는 22일 국민의힘 8명의 경선 후보 중 4명이 컷오프된다. 현재 ‘3강 2중 3약’ 평가 속, 최후의 4인 마지막 자리를 차지할 인물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4강’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18일 비전 발표회, 19일과 20일 조별 토론회를 거쳐 21일·22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최후의 4인이 뽑힌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해 정치군에선 현재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3강 2중으로 평가한다. 3강에는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가 포함된다. 네 번째 자리를 두고 다투는 2중은 나 의원과 안 의원이 속한다.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 등 상위 3명은 연이어 공약을 쏟아내고 지지 선언을 이끄는 등 세 과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본인들만의 두터운 지지층을 기반으로 경선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여론 주도권 다툼에 한창이다.

반면 최후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나 의원과 안 의원은 판이한 전략을 택한 모습이다. 나 의원은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나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드럼통’ 밈을 인용한 발언으로, 나 의원은 드럼통에 들어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또한 당내 ‘한덕수 차출론’에 비판 의견을 제시하는 등 연일 강경 기조를 택하고 있다. 안 의원은 전문성을 살리며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최근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다”며 “경영·과학계를 두루 거친 안철수가 대통령 최적격자다. 기업인 출신을 내각에 대거 기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 의원과 안 의원은 특히 반탄(탄핵 반대)파·찬탄(탄핵 찬성)파로 성향이 확실히 나뉘는 데다, 현재 ‘3강’ 중 2명이 반탄파인 만큼, 나 의원과 안 의원 중 누가 2차 경선에 진출하는지 여부에 따라 경쟁 구도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 후보 8명이 ‘3강 2중 3약(양향자·유정복·이철우)’으로 나뉘는데, 3강 중 찬탄파는 한 전 대표가 유일하다”며 “이같은 구도로 반명(반이재명) 정서를 주류 의견으로 끌고 오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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