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서 밤샘 농성한 3명 ‘공집 방해’로 연행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하청업체 집단 해고에 항의하며 밤새 농성하던 시위자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이 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 A 씨 등 3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0시께 집회 참가자들과 회사 경비대 간 충돌을 제지하던 경찰관의 머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A 씨 체포에 항의하면서 호송차가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아서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3시께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사내하청업체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울산지회, 하청업체 해고 노동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여러 차례 현대차 경비대와 물리적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모두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