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홍역 환자 4명, 모두 해외 감염으로 확인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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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강력 권고
“출국 2주 전 완료, 97% 예방 효과”

김해시보건소 전경. 부산일보DB 김해시보건소 전경. 부산일보DB

올해 경남 김해시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들이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김해시보건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금까지 홍역 진단을 받은 김해 환자 4명은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감염된 걸로 확인됐다.

김해시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홍역 환자가 최근 부쩍 늘어나자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 유도에 나섰다.

홍역은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법정 2급 감염병이다.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며 강한 감염력을 가졌다. 환자와 접촉 시 감염 위험률은 90%가 넘는다.

김해시보건소 관계자는 “홍역 확산은 요즘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방문국에 상관없이 모두 예방접종을 하고 다녀오는 것이 좋다”면서 “감염 시 발진 증상 발현 전후 4일간은 격리되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사망 사례도 나왔다.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홍역 예방을 위해 출국 최소 2주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라는 행동 지침을 권고했다.

여행 중에는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을 준수하고,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개인 차량을 이용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당부했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과거에 MMR 백신을 2회 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접종 사실이 불확실하다면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한다.

김해시보건소 관계자는 “홍역 예방접종은 출국 최소 2주 전에 마쳐야 한다. 방어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려며 “접종 시 97% 이상 예방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들을 배려해서라도 꼭 맞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해외감염병 NOW’를 검색해 방문국에 따라 권고하는 예방접종과 비상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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