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싱크홀·반얀트리 화재 막자”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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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시민 안전 대책 마련 분주
긴급 대책 회의·5분 자유발언 잇따라

2월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잔불을 진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월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잔불을 진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수 차례의 땅꺼짐(싱크홀) 현상 등 대형 건설 현장에서의 잇따른 사고로 시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부산시의회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창석 의원은 21일 제3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반침하 사고는 단순한 시공상의 문제가 아닌, 도시 지하공간 관리의 구조적 부실과 시공 방식의 근본적 허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상~하단선의 반복되는 지반침하 사고에 공사를 중단하고 지반 안정화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부산시에 주문했다.

특히 그는 "부산시가 지난 15일에 발표한 대책은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공사 중단 외에도 부산시에 △지반침하 위험 구간에 실시간 정보 공개시스템을 구축해 지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 마련 △ 지반침하 사고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과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을 통한 총괄적인 안전관리 대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또한 같은 날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도시안전사고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해도위 위원 외에도 부산시 시민안전실, 재난예방담당관, 건설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전문가 자문위원들도 함께했다.

아울러 23일에는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신공항추진본부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긴급 현안 질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일대 땅꺼짐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 대응 현황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부산시의회가 연일 부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고들의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은 시민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실제로 앞서 지난 17일에는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이 직접 주재하고 김재운 건설교통위원장, 조상진 글로벌거점도시 특별위원장 등과 대한토목회 부울경지회 관계자, 부경대 토목공학전공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가 진행됐다. 이들은 부산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형 건설사업 전반을 살펴봤다. 추후에는 시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과 추가적으로 논의에 나선다는 게 안 의장의 구상이다.

안 의장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고들로 시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다”며 “부산시의회가 적극적인 행정부 견제를 통해 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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