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녹색해운항로·어구보증금제’ 알렸다 [제10차 OOC 폐막]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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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태평양 항로 로드맵 발표
“무탄소 연료 선박 노선 추진”
글로벌 해양 리더 입지 공고화
제11차 OOC 개최국은 케냐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가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0일 폐막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OOC 폐막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가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0일 폐막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OOC 폐막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부산에서 열린 고위급 해양 국제회의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이하 OOC)가 30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양수산부는 28~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OOC가 30일 오후 성공적으로 폐회했다고 밝혔다.

‘아워 오션, 아워 액션’(Our Ocean, Our Action)을 주제로 열린 제10차 OOC는 전 세계가 직면한 해양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0개 이상의 행동을 약속했다. ‘본회의’에서는 총 7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해양의 지속가능성과 안전, 그리고 경제적 잠재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의제들을 다뤘다.

‘해양보호구역’ 의제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상·해양 면적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 by 30’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30일 열린 ‘해양디지털 써밋’에서는 인공지능(AI)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해양 문제 해결 사례가 공유되며, 정책과 산업의 연계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

해수부는 이번 OOC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녹색해운항로와 어구보증금제를 중점적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 벡스코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이행 로드맵’을 발표하고 공동발표문을 냈다. 해수부는 앞서 2027년을 목표로 미국과 ‘태평양 횡단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녹색해운항로는 양국 항만 사이를 친환경 그린 메탄올·그린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으로 운항하는 노선이다. 이 사업은 부산항·울산항과 미국 시애틀·타코마항 간 컨테이너선 항로를 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으로 운항하는 내용이 골자다. 한국의 부산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와 한국선급, HMM, 미국 북서부항만연합과 시애틀항, 타코마항 관계자는 전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녹색해운항로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선박, 항만, 연료 분야에 걸쳐 공동 과제 이행에 대한 상호 협력 의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성범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 피터 톰슨 유엔 해양특사가 29일 벡스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왼쪽부터 김성범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 피터 톰슨 유엔 해양특사가 29일 벡스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구체적으로 양국의 참여기관은 친환경 선박 도입 촉진을 위한 신조 선박과 현존선의 녹색해운항로 참여 지원, 그린 메탄올 등 탄소중립 연료의 공급 기반과 인프라 구축 및 선박의 연료 공급·운영을 위한 안전기준 마련 등에 협력하겠다고 공동발표문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2029년 상반기 한-호주 녹색해운항로 시범 운항을 목표로 지난 2월 호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전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해수부는 29일 ‘해양 플라스틱 세미나’에서 해외 해양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지난 1월부터 시행한 어구보증금제를 소개했다. 이 제도는 어민에게 어구를 판매할 때 일정한 금액의 보증금을 받고, 해당 어구를 어민이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자발적 회수 제도’이다. 해수부는 어구보증금제도 적용 범위를 작년 말 기준 26%에서 2027년까지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11차 OOC 개최국은 케냐로 결정됐다. 케냐는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OOC 회의를 개최하는 국가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폐회식에서 “제10차 OOC를 계기로 더 나은 바다를 향한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국제사회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제10차 OOC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책임 있는 선진 해양국가로서 지속가능한 해양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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