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100세 이상 노인 1000명 회복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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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준 정부 주민등록통계
3년 4개월 만에 1000명 넘어
전국 8806명, 고령화로 증가세

코로나 당시 거주불명자 조사로 인해 크게 줄었던 부산·울산·경남 100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다시 1000명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은 초고령이어서 인구 증감이 한쪽으로 뚜렷하게 방향성을 가지기는 힘든데, 고령사회가 진전되면서 앞으로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으로 주민등록인구 중 100세 이상 인구는 전국에서 8806명에 달했다. 이는 1년 전(8776명)에 비해 30명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4월 기준 부산의 100세 이상 인구는 440명, 울산은 89명, 경남은 484명으로 부울경 합해 1013명으로, 1000명대를 회복했다. 2021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부울경의 100세 이상 인구는 800~900명대를 유지하다 4월에 1000명을 다시 돌파한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부울경에서 100세 이상 인구는 1000명을 훨씬 넘었다. 2020년 1월 100세 이상 인구는 부산 1796명, 울산 158명, 경남 721명으로 2675명에 달했다. 그러다 2021년 3월 부산 762명, 울산 88명, 경남 586명으로, 부울경 전체에 1436명으로 확 줄어들었다.

당시 주민등록인구와 실제 인구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장기 거주 불명자를 조사했다. 그러면서 거주 불명 기간이 5년 이상이면서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없거나 기초연금을 수령한 경우가 없으면 주민등록에서 말소했다. 이때 100세 이상 인구가 크게 감소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한 사망보다 장기 거주 불명자 조사로 인해 고령자 인구가 급감한 것이다. 당시 전국 100세 이상 인구도 2021년 2월 2만 2295명에서 한 달 만에 1만 1635명으로 줄었다.

또 정부는 2021년 10월부터 100세 이상 인구만 대상으로 거주 불명자 조사를 다시 하면서 당시에도 100세 이상 인구가 줄어든 적이 있다.

이후 인구통계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2021년 12월 이후부터 부울경 합해 100세 이상 인구가 1000명을 넘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가 올해 4월에 다시 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3년 4개월 만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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