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피아니스트 조수연이 오는 25일 독주회 ‘선율 속에 피어나는 문학을 만나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독주회는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피아노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음악과 문학이 만나는 예술적 교감을 보여준다.

1부에서는 독일 시인 뤼케르트의 시를 바탕으로 한 슈만의 가곡을 리스트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슈만-리스트의 ‘헌정’과 14세기 이탈리아 시인 페트라르카의 소네트에 영감을 받은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세 개의 소네트’가 연주된다. 이어지는 레온 커슈너의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은 미국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곡으로, 시의 정서가 피아노의 섬세한 음색을 통해 표현된다.

2부는 독일의 작가 E.T.A. 호프만의 소설 ‘수코양이 무어의 인생관’에서 괴팍하지만 이상적인 음악가 크라이슬러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가 연주된다. 극단적이고 변화무쌍한 감정의 흐름이 특징인 이 작품은 슈만의 내면세계를 투영한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조수연은 경희대 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석사 학위를,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남대, 대신대 콩쿠르 1위를 비롯해 음악저널, 한국음악협회 대구시지회 콩쿠르 등 국내 유수 음악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미국 ‘Texas State International Piano Festival Concerto Competition’에서 우승하는 등 해외에서도 섬세하고 탄탄한 연주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계명대, 포항예술고에 출강하고 있다.

25일 일요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전석 무료. 문의 010-3506-0514.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