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정 호남 찍고 다시 영남으로…국힘 ‘빈틈’ 연일 파고드는 이준석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후보 교체’ 사태로 흔들리는 국힘 주력 영남 표심 집중 공략
여수산단 첫 일정 이후 13일 TK, 14일 부산 재방문
“국힘 자유통일당과 경쟁…이준석과 이재명 대결 될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 구상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 구상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12일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첫 출발을 호남에서 시작했다. 전날 대구·경북(TK)과 부산을 잇따라 방문한 이 후보는 13일부터 다시 영남에서 유세전을 갖는다. ‘후보 강제 교체 사태’로 어수선한 국민의힘의 핵심 기반을 집중 공략해 ‘보수 대표선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자정 첫 일정으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면서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경쟁을 승리로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이런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첫 선거운동 일정을 여수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법정 최저임금을 각 지역 상황에 맞춰 상하 30% 선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임금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벌 논쟁과 관련해서는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수 방문에 이어 다시 서울로 복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번 대선은 미래와 과거의 대결, 새로움과 낡음의 대결, 청렴과 부패의 대결, 유능과 무능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개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한판 승부처가 될 것이다. 이준석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됐고 자유통일당에나 어울리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놓고도 스스로 선출한 후보를 끌어내리겠다고 새벽 3시에 계엄령을 선포하듯 후보를 교체하는 쿠데타 전문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극심한 내홍 끝에 강경 보수 김문수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의 ‘빈틈’을 파고들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는 캠페인을 이어간다. 오후에는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방침이다. 이 후보는 13일에는 다시 보수 텃밭인 TK를 방문하며, 14일에는 부산에 서면과 부산대, 경성대, 부경대 등 대학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