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분기 전략광물 매출 900억 "사상 최대실적 기록"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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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제련업황 악화에도 전략광물 분야를 기반으로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올 1분기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매출은 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0억 원 대비 3배 넘게 불어났다. 2024년 1분기 290억 원를 기록했던 전략광물 매출은 2분기 421억 원, 3분기 527억 원, 4분기 570억 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전략광물 가운데 실적 기여도가 큰 효자는 안티모니다. 안티모니는 난연성이 우수해 방위산업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판매량이 올 1분기 971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87t보다 23.4%(184t)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올 1분기 59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5억 원의 5배 가까운 규모로 증가했다.


또 다른 전략광물 인듐과 비스무트(비스무스) 역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태양광 패널, 반도체 기판, 디스플레이 제조에 활용되는 핵심소재 인듐의 1분기 매출총이익은 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 원과 견줘 55.2%(16억 원) 늘었다. 열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비스무트의 1분기 매출총이익은 9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4배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분야 성과에 대해 "경영진의 기술투자와 사업다각화는 고려아연의 수익성을 견인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희소금속 시장가격이 급등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와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인듐은 지난해 초 kg당 260달러에서 올 3월 400달러로 50% 넘게 상승했다. 비스무트 역시 같은 기간 13달러에서 77달러로 6배 가까이 올랐다. 안티모니도 지난해 상반기 톤(MT)당 1만5 000달러 안팎에서 중국의 수출통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4만달러 선을 넘은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5만 7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이자 생산기지로서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이 대한민국 경제안보와 직결된 핵심소재인 만큼 생산·판매 경쟁력을 더욱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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