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전부터 글로벌허브법 통과까지…부산형 전략 절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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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래도시혁신재단 정기포럼
도시 혁신 전략·기업의 역할 주제
주진우 국회의원, 심도 깊은 강연
“지방 공동화 현상, 통계 아닌 현실
기업 등 지역 주체 영향력 확대를”


‘부산의 도시 혁신 전략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제12회 미래도시혁신재단 정기포럼이 지난 2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미래도시혁신재단(이사장 신한춘·디더블유국제물류센터 회장)은 민간 주도의 도시혁신 실천 전략을 논의하는 정책포럼인 미래도시혁신포럼(대표 장순흥·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을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부산의 도시 공동화 위기 극복과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민·관·산·학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실행 방안까지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에 직접 참석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축사에서 “2025년을 기점으로 부산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이자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첨단산업 유치와 규제 혁신,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은 청년이 머무는 도시, 나이 들어서도 살기 좋은 도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의 도시혁신 비전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주진우 해운대갑 국회의원이 강연에 나섰다. 주 의원은 “지방 공동화는 통계가 아닌 현실이며 1990년대 390만 명에 달하던 부산의 인구가 현재 327만 명으로 줄었고, 청년 인구는 인천에 이미 역전 당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각 주체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서 주체적인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이러한 결집된 힘으로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와 함께 국제도시로서 명성에 맞는 금융특구, 물류특구 등의 조성을 위해 대규모 국비 투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하와 지상을 연계 개발하는 ‘언더그라운드시티’ 프로젝트, 53사단 부지에 개발되는 ‘사이언스파크’의 성공적 개발, 부산의 동서와 부·울·경을 실질적이고 획기적으로 통합하는 지하 고속연결 교통인프라인 ‘BuTX’, 진주·창원·울산을 부산과 연결하는 ‘광역 고속 지하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 환경과 관련해서는 “규제 혁신 없이는 혁신 기업도, 벤처 생태계도 성장할 수 없다”며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상법 개정안 등 당면한 기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짚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이번 포럼에는 부산시 박형준 시장을 필두로 지역 경제계와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전문가 12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해 나아갈 부산의 모습을 심도있게 고민하며, 도시의 미래를 위한 민관 협력 모델과 실행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포럼을 주최한 미래도시혁신재단 신한춘 이사장은 “도시는 정책으로 바뀌지 않고, 실행 전략과 연결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도시혁신을 위한 민간주도 실천 전략을 미래도시혁신 포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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