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국체전 3년 연속 남녀 동반 우승, 반드시 달성할 것” 강민우 부산체고 세팍타크로팀 감독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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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체전 2연패 새 역사 창조
상대 팀 전력 분석·맞춤 전략 주효
교육청·체육회·협회, 전폭적 지원
저변 확대 위해 중학 팀 창단 필요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세팍타크로 종목에서 3년 연속 고등부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리고 있는 부산체육고등학교 세팍타크로팀 강민우 감독.

“부산팀(부산체고 남녀, 부산환경공단 남녀)은 이미 세팍타크로 종목에서 전국체전 7연속 종합우승과 2년 연속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운 명실상부 전국 최강자입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산체고 세팍타크팀이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체고 여자팀은 2년 전, 전국체육대회 이전에 치러진 4번의 전국 대회에서 예선 탈락, 6강 진출, 4강 진출, 우승의 순서로 차근차근 성적을 올리더니 결국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전국체전에서도 대진운이 좋지 않아 강팀으로 꼽히는 3개 팀을 모두 만났지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부산체고 남자팀은 정말 영화 같은 경기로 전국체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전국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경기 저동고와 첫 맞대결에서 우승은커녕 예선 탈락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저동고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맞춤 전략을 세워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고, 훈련의 결과가 적중해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해 결국 제105회 전국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산체고 세팍타크로팀이 이렇듯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학교를 비롯한 부산시교육청, 부산시체육회, 부산세팍타크로협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체고 곽정록 교장은 학생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믿음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매일 오후 훈련 시간이 되면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격려하면서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줬다. 또 부산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에서 지원하는 훈련비와 학교 예산을 활용해 매년 1월에는 태국으로 한 달여간 전지훈련을 갔고, 9월에는 태국 선수단을 초청해 전국체전 맞춤 훈련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김창민 부산세팍타크로협회장은 부산체고 교장이던 시절 세팍타크로팀 창단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역사의 시발점을 만든 주인공이다. 현재는 부산세팍타크로협회장과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실무부회장직을 겸하면서 오로지 부산 선수단의 기량 향상과 우수한 성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민우 감독은 학교에서, 스포츠클럽대회 장소에서,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눈에 띄는 학생이 있으면 명함을 내밀고 세팍타크로 종목에 대한 홍보와 선수 수급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고 있다.

강 감독은 “여학생 선수를 수급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중학교 운동부 육성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돼야 세팍타크로 종목의 저변 확대가 가능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산체고는 매년 교육감배 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해 중학생들이 친근하고 쉽게 세팍타크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세팍타크로팀의 우수한 경기력을 지속하기 위해 중학교 세팍타크로팀 창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체전 역사상 같은 학교의 남녀 팀이 동일 종목 단체전을 2년 연속 우승한 첫 사례라는 새 역사를 창조한 부산체고 세팍타크로팀. 3년 연속 남녀 동반 우승과 중학교 팀 창단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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