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픽! 전시] 이한나 개인전 ‘표면과 심연: Deeper than Deeper’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7월 6일까지 오브제후드 갤러리

이한나의 '선단'. 오브제후드 제공 이한나의 '선단'. 오브제후드 제공

다이빙대 끝에 까치발을 하고선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는다. 신중하게 숨을 고르고 발판을 힘차게 구른 뒤 공중으로 몸을 던진다. 다이빙을 통해 물속으로 가라앉다 다시 솟아오르는 순간, 즉 하강과 상승의 순간을 포착한 ‘다이빙’ 시리즈이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오브제후드 갤러리에서 지난 4일부터 진행되는 ‘표면과 심연: Deeper than Deeper’ 전시는 이한나(1997년생) 작가의 부산 첫 개인전이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동 대학 일반대학원 석사 과정(서양화 전공)에 있는 신예다.

이한나의 '융해'. 오브제후드 제공 이한나의 '융해'. 오브제후드 제공

오브제후드 신가영 큐레이터는 “물속을 오르내리는 행위는 도전, 좌절, 회복, 순환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삶의 흐름으로 확장돼 응축된 에너지로 화폭 위에 존재한다”면서 “특히 인체와의 상호 작용으로 생겨나는 물살, 파동의 순간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주조색인 파랑은 물을 나타내는 색인 동시에 냉담하고 불가피한 상황 등 시련을 예고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물살을 가르는 창백한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기도 하는, 양가적 모습이 공존하는 색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7월 6일까지.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휴관일 없음. 점심시간 오후 1~2시. 문의 051-724-3507.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