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추경’에 부산시의회 긴장 고조
추경예산안 다룰 6월 정례회
부산시교육청과 충돌 가능성
부산시의회. 부산일보DB
6·3 대선이 끝나면서 부산시의회도 재가동에 들어갔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제329회 정례회에서는 진보 색채를 강화하고 있는 김석준 부산교육청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가 최대 화두로 주목받는다.
5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전날(4일)부터 시작된 이번 정례회는 16일간 진행되며 조례안 43건, 동의안 12건, 예산안 3건, 승인안 6건, 의견청취안 2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각각 편성한 2025년도 추경 5664억 원과 1699억 원을 심의, 의결해 민생 부담을 완화하고 적재적소에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중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부산교육청 추경이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3일부터 18일까지 심사에 나선다.
이번 추경은 진보 성향의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자신의 정책 기조를 드러내는 첫 기회인 만큼 국민의힘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와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 시의회는 이미 예산안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대표적으로 화교 소·중·고등학교 등 다문화 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하는 약 5500만 원 규모의 ‘학기 중 급식비 지원 계획’ 예산이다. 김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다문화·이주 배경 학생들이 ‘차별 없는 교실, 모두가 행복한 학교’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또 지역 정치권에서 김 교육감 당선에 큰 도움이 된 사업으로 평가되는 다행복학교 예산도 추경안에 포함돼 있어 시의회의 삭감 요구가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