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인협회, 시민과 함께하는 ‘산복도로 詩콕 투어’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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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부산시인협회(이사장 황인국)는 오는 17일 부산 서구 꽃마을과 송도 일원에서 ‘산복도로 詩콕 투어’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올해 제8회 차 투어 지역을 꽃마을과 송도로 선택한 이유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산복도로에서 시와 삶이 어우러지는 문학적 교감을 갖기 위해서라고 부산시인협회는 설명했다.

꽃마을 투어 장소는 구덕문화공원 내에 있는 교육역사관과 민속생활관, 그리고 벽화마을과 편백 명상의 숲이다. 특히 편백 명상의 숲 산책길을 따라 부산을 대표하는 최계락, 이주홍, 김종철 시인을 비롯해 김소월, 천상병, 이해인 시인 등의 시비가 있어 지역 시인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는 특별한 장소로 꼽힌다.

꽃마을은 서대신동과 사상구를 연결하는 해발 220m의 고개에 형성된 마을로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몰려와 형성된 마을이다. 당시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위해 꽃을 재배해 판매하면서부터 ‘꽃마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송도 투어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까지 1.62km를 하늘 위로 이동하는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해안선과 도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송도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송도용궁구름다리 동섬전망대에서는 수백만 년 전의 지층이나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국가지질공원을 바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1913년 부산에서 처음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은 부산의 첫 해수욕장으로 한국 근대 해수욕 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산복도로 詩콕 투어'에서는 (사)부산시인협회 시인들의 해설과 더불어 부산의 상징이자 핏줄인 서구 산복도로의 역사와 문화, 시민들의 삶에 한 걸음 더 깊이 다가가는 시간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인협회는 매년 6~12월 중 ‘산복도로 문학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산복도로 문학축제 중 첫 행사인 ‘산복도로 투어’를 비롯해 동백섬 일대에서 10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부산사랑–동백시화전’, 10월 중 하루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산복도로 페스티벌’이 문학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산복도로 스토리북 발간’ 행사도 문학축제 기간 열린다. 올해 ‘산복도로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해운대해수욕장 버스킹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산복도로 詩콕 투어’ 행사 참가 문의는 (사)부산시인협회(051-441-6134)로 하면 된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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