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운전자 덜미

지난달 28일 오전 0시 27분께 40대 남성이 해운대구 좌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했다. 시민이 음주운전 차량을 뒤쫓고 있다. 해운대경찰서 제공

휴가를 나온 군인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해 경찰과 함께 추격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다. 경찰의 정차 지시에 불응하고 도주한 운전자는 끝내 덜미를 잡혔다.

11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0시 27분께 40대 남성 A 씨가 해운대구 좌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했다. 경찰행정학과를 휴학 후 육군 병장으로 복무 중인 20대 남성 B 씨와 친구인 20대 남성 C 씨는 비틀거리며 운행하는 A 씨 차량을 발견했다. 이들은 곧바로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 신고 후 각자 오토바이를 타고 해당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 요구에도 난폭운전을 하며 4km가량을 도주하다 골목길로 진입했다. B 씨와 C 씨는 역할 분담을 하며 A 씨를 추격했고 위치를 경찰과 공유했다.

결국 경찰은 0시 53분께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 도움으로 음주 운전자를 안전하고 빠르게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음주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