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보훈대상’ 수상자 6명 선정… 시상식은 18일 개최
58회 부일보훈대상 심사위 개최
장한용사상에 도학길 씨 등 받아
사진은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지방보훈청이 주관한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시상식. 부산일보DB
부산 지역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부일보훈대상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지난 5일 제58회 부일보훈대상 공적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장한용사, 장한유족, 장한미망인 등 5개 부문에서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일보훈대상은 국가유공자가 선보인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유족 등이 영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1968년 만든 상이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부일보훈대상은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부산보훈청이 주관한다.
장한용사상은 도학길(82) 씨가 수상한다. 도 씨는 상이군경회 부산지부 평화촌특별지회 피복공장 대표로 회원 복지 증진과 자립·자활에 힘썼다. 육군 훈련 중 두 눈을 실명했지만 이후 보훈청에서 대부를 받아 자영업을 시작하는 등 자활의 모범 사례를 보여왔다.
장한유족상은 부친이 6·25전쟁으로 전사한 뒤 어려운 형편에 놓였지만 이를 극복한 강영길(75) 씨가 영예를 안았다. 강 씨는 강서구 가락동, 천가동 등 국가관리묘역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호국영령 추모제향 개최에 매년 30만 원씩을 지원한 공을 인정받았다.
장한미망인상은 남편이 총상으로 순직한 뒤 식모살이, 공장 일을 하며 자녀를 키운 이길자(81) 씨가 받는다. 이 씨는 보훈단체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가했고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와 미망인을 후원하고 있다.
장한배우자상은 남편과 함께 보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순자(74) 씨가 선정됐다. 김 씨는 보훈회관 건립 시 용달차를 지원하기도 했고 거리 정화 활동, 산불방지 홍보 활동 등 지역 사회 현안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별보훈상은 이광춘(77) 씨가 수상한다. 이 씨는 1969년 육군 맹호부대에 입대해 월남전에 참여했으나 고엽제로 상해를 입었다. 월남참전자회 부산시지부 연제구지회 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원들을 위한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또 다른 특별보훈상은 김덕수(75) 씨가 선정됐다. 김 씨는 1970년 북파공작원으로 대북 공작 활동 중 낙상해 부상을 입었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녀 양육, 부친 간병을 하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다. 김 씨는 지역 사회 보훈 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부일보훈대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3시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상금, 상패, 부상을 받는다. 올해 부일보훈대상은 부산시·부산경찰청·부산보훈병원이 후원하고, 농심 부산본부·부산 동구 자성대노인복지관이 지원한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