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용하다 적발… 6중 추돌사고 낸 포르쉐 운전자, 마약 간이 검사 '양성'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 6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3시 25분께 의정부시의 한 편도 3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SUV를 들이받아 연쇄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SUV 앞에 정차 중이던 경차와 승용차, 트럭이 잇따라 추돌했고, 2차 사고로 뒤따르던 또 다른 트럭이 다른 SUV를 들이받으면서 총 6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경차와 SUV 운전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사고 직전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되자 도주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이후에도 약 300m가량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에게서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으나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약물 투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