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가구 특별점검…여름철 침수피해 대비
12일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가운데) 및 관계자 등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세대를 방문하여 침수방지 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 여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가정에 피해가 없도록 안전점검에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여름철 우기에 대비해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가구 대상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기후 변화로 여름철 도심 내 기습 폭우나 집중 호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침수 피해에 취약한 반지하 가구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LH는 지난 2023년까지 침수 우려가 있는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가구를 대상으로 차수판 배수펌프 역류방지장치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마쳤으며, 이후 매년 침수 대비 시설물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또 LH는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세대 1810호를 대상으로 반지하 거주 입주민을 지상층으로 이주하도록 ‘주거상향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1038호 이전이 완료됐다.
이들 주택은 2004년 매입임대주택 사업 초기에 취득한 반지하 세대로, 입주자 주거 안전 등을 이유로 2020년부터는 반지하 공급이 중단돼 있다.
특히 LH 반지하 입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주상담’을 진행해 이전 주택 정보와 임대료·이주비 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지상층 이주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지상층으로 이사갈 경우, 2년간 기존 지하층과 동일한 임대조건을 보장하고 이사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이같은 반지하 이주 지원으로 생겨난 반지하 공실을 입주민과 인근 주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공간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첫선을 보인 ‘LH 스토리지’ 사업이 그 사례다.
이 사업은 매입임대주택 반지하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무인 보관시설을 설치해 입주민과 인근 주민 모두 저렴한 비용으로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번 여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만큼 침수 피해 우려가 있는 반지하 가구 입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고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