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블, 제도권 증권업 진출 시동…증권회사 도약하나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예비인가 신청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펀블이 지난 2022년 상품으로 출시한 ‘부산시 해운대 엘시티’. 펀블 홈페이지 캡처
블록체인 기반 실물 자산 조각 투자 플랫폼 펀블이 본격적인 제도권 증권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블은 금융위원회에 수익증권 투자중개업자 인가를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공식 접수했다. 펀블이 신청한 증권 업무단위는 ‘수익증권 투자중개업’이다.
회사는 이번 예비인가 신청을 통해 수익증권을 공모와 사모 방식으로 발행·청약·모집할 수 있는 정식 증권업 라이선스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는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 인가가 필요한 사업이다. 최종 인가 시 국내 최초의 제도권 수익증권 증권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 인가 절차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예비인가 신청일로부터 최대 2개월 내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업계는 펀블의 기술적 완성도와 성공적 발행 실적, 안정적인 투자자 유입 구조 등을 감안 시 예비인가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펀블 관계자는 “이번 인가를 통해 법적 안정성과 제도 신뢰를 확보한 정식 금융투자회사로서 투자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최초의 실물 기반 수익증권 투자중개업자로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모회사인 SGA솔루션즈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증권과 실물 자산을 잇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고도화, 한국형 디지털 증권사의 세계적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혁신금융서비스 지위 아래에서 조각 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온 펀블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해운대 엘시티 등 대형 우량자산에 5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실물 기반 토큰증권(ST)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