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올해 첫 지정한다…농식품부, 8월까지 지자체 공모 접수
정부가 전국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지구 지정을 처음 추진한다.
그린바이오란 농업자원에 생명공학과 관련된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말한다. 종자·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동물용의약품 등 분야와 관련된 산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 주도의 그린바이오 산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는 혁신기업의 제품화 과정을 지역 단위에서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지구다. 기획–연구개발–실증–사업화–인력양성 등 전 주기 과정을 지원하고 산·학·연 협력체계와 기업 입주 인프라를 하나의 생태계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안에 첫 지구 지정을 추진하는데 오는 8월까지 지자체별 조성계획을 접수하고, 산업성·추진역량·정책적합성·실현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신청은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진행되며, 복수 시군구 또는 광역 간 연계도 가능하다. 조성계획에는 산·학·연 협력구조, 재정투입, 운영방안 등 실현가능한 실행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또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및 성장 전략을 담아 산업성을 확보해야 하며, 지자체의 추진의지와 정책 연계전략도 함께 평가된다.
지정된 지구에는 인프라 사업 공모 참여 자격이 부여되며 기업지원 사업 가점, 부지 특례 등 다양한 정책 인센티브가 연계된다. 특히 향후 벤처캠퍼스, 바이오파운드리 등 전략시설 유치 시에도 육성지구가 우선 고려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는 조성계획 수립 과정에서 관할 시군구, 기업, 대학 등과 적극 소통해 현장 수요와 지역 여건이 계획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단위 사업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이 자율적으로 산업 전략과 공간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지방에서 시작하는 그린바이오산업 혁신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