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몽골 축산업, 한국 기술로 되살린다…동물약품 수출도 청신호
현지에서 몽골 축산 선진화 비전 출범식
축산업 농업 생산량 86%에도 위기직면
농촌진흥청 축산기술 도입 재도약 계기
한국 축산 기술을 몽골 현지에 전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동물약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한국 축산 기술을 몽골 현지에 전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동물약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7월 1일, 몽골 다르항에 있는 식물농업과학원에서 ‘코피아 몽골 축산 선진화 비전 출범식’을 개최했다.
코피아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해외농업 개발 협력사업이다. 개발도상국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보급해 개도국의 농업 생산성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우리 측에서는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 최진원 주몽골 대사 등이 참석했고, 몽골 측에서는 자담반 엔흐바야르 몽골 농업부 장관, 아유쉬자브 나란투야 수의청장, 마르가드 감브랄 몽골 생명과학대학교 총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출범식에서는 코피아 몽골센터가 추진해 온 가축 생산성 향상 시범사업 성과와 올해 추진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코피아-몽골 10개 지방정부-한국발명진흥회’ 협력 기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몽골 농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소형 농기계 기증식이 열려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자담반 엔흐바야르 몽골 농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몽골에서 축산업은 농업 총생산량의 86.1%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산업이지만, 축산 기술 수준이 낮은 데다 기후변화, 초지 황폐화 등의 문제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코피아와 협력해 현대 축산 기술을 도입하고, 몽골 축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출범식에서는 ‘몽골 축산업 발전 방향 세미나’와 ‘케이(K)-동물약품 수출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농촌진흥청은 △한국형 우량 유전자원 △조사료·첨가제 활용 배합 기술 △현대식 낙농 기술의 몽골 실증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국립축산과학원이 지난 3월 몽골 6개 지역에서 수행한 질병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외부 기생충 관리 △유방염·피부염 관리 △항생제 활용 염증 치료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기술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한동과 우진B&G, 대성미생물 등 국내 동물약품 기업 3개사는 자사 기술력과 제품 효능을 상세히 소개하며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에 주력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은 “질병 관리, 가축 개량, 동물 사료를 포함한 케이(k)-축산 기술을 계속 보급해 코피아 몽골 사업이 대한민국 공적개발원조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