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소식] 아라온호, 북극해로 출항…북극항로 기초자료 확보 外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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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라온호 북극항해 이동 경로 및 연구해역. 해수부 제공 2025년 아라온호 북극항해 이동 경로 및 연구해역. 해수부 제공

◆아라온호, 북극해로 출항…북극항로 기초자료 확보

91일 동안 북극 베링해 등 주요 해역 항해

해양수산부는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해저 지형 탐사를 위해 북극해로 출항한다고 2일 밝혔다.

아라온호는 3일부터 91일간 북극 베링해와 동시베리아해, 축치해, 보퍼트해 등 북극 주요 해역을 따라 항해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이번 항해를 하면서 작년에 설치한 장기계류 장비를 수거해 1년 치 탐사 데이터를 확보하고, 일정 기간 해빙 위에서 머물며 해빙의 두께와 수중 음향 환경 등을 측정해 종합적인 해양·대기 관측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북극항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해저 지형 탐사, 기상 데이터 등 기초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북극해빙캠프. 아라온호를 북극 해빙에 정박하고 연구활동 중인 연구원들. 해수부 제공 북극해빙캠프. 아라온호를 북극 해빙에 정박하고 연구활동 중인 연구원들. 해수부 제공

아울러 연구팀은 해양생태계와 전 지구적인 대기 순환 구조 변화에 따른 한파나 폭염 등 이상기후의 원인을 파악하는 작업도 한다.

극지연구소 홍종국 박사 연구팀은 또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과 캐나다 보퍼트해에서 국제 공동탐사에 나서 북극 지역의 기후변화를 파악하고 미국의 쇄빙연구선 할리호와 협력해 러시아 북동부 인근의 랍테프해 탐사도 진행한다.

향후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도입되면 기후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는 북극해에서의 연구 가능 기간은 지금보다 최소 2~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는 한국이 북극 연구에서 국제협력의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어린이 대상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육’ 진행 모습. 해수부 제공 어린이 대상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육’ 진행 모습. 해수부 제공

◆해수부, 어린이 대상 ‘찾아가는 해양안전 맞춤교육’

해양수산부는 3일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육' 대상으로 선정된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꿈샘어린이집에서 재난안전 체험활동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재난안전 체험활동은 해수부에서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해양안전교육 프로그램 중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부터 해사안전감독관, 운항 관리자 등 해양안전 전문가가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10곳을 직접 방문해 해양안전체험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꿈샘어린이집 교육은 4~5세 원생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공동 제작한 ‘아기상어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국민안전교육플랫폼의 시청각 교육자료 ‘안전애니 안전하게 물놀이해요’를 활용해 교육을 진행한다. 또 태풍, 낙뢰 등 여름철 자연재난 발생 시 행동 요령, 물놀이 안전수칙, 구명조끼 착용법 등 여름철 행동 요령과 안전수칙 워크북을 활용한 해양사고 모의훈련에 대해 실습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재난안전 체험활동은 교육청과 지자체 추천을 받아 체험 대상 어린이집을 선정한 후 지방해양수산청 또는 공공기관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현장 사진. 해수부 제공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현장 사진. 해수부 제공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 3일 개막…수도권 최대 해양포럼

격동하는 세계 경제 속 해양산업의 도약 방안 논의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해수부와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와 연합뉴스(사장 황대일)가 주관하는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5)’이 3일부터 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고 2일 밝혔다.

인천국제해양포럼은 2020년부터 개최된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비즈니스 포럼이다. 이번에는 ‘격동하는 세계 경제, 다시 도약하는 해양산업’을 대주제로, 총 5개 정규세션과 1개 특별세션, 물류산업 토크콘서트, 해양산업 상담부스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포럼은 세계적인 경제 및 사회 이론가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온라인으로 ‘물의 행성에서의 생명과 해양의 미래, 그리고 항만과 해운의 역할 재구상’에 대해 강연하며 본격 개최를 알린다.

이어 △해운물류–스마트한 해운물류, 탄력적 글로벌 공급망 △해양환경과 기후–북극 해상로 개척과 블루카본을 통한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해양에너지–해양에너지의 디지털 전환과 지역 해양산업 생태계 활성화 △해양관광–해양의 미래 성장동력, 동북아 크루즈 시장의 협력과 확장 △스마트항만–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는 인공지능 항만 등 정규세션과 함께, 일본의 사례를 통해 인천항의 미래상을 조망하는 특별세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포럼에서는 ‘해양산업 소개 및 취업상담 부스’에서 관련 공공기관 정보와 취업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청년에게는 취업정보 확보의 장을, 기업에는 미래 해양산업 인재 발굴의 장을 마련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인천국제해양포럼은 해양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산·학·연·정이 함께 해답을 모색하는 협력의 장”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 경제 위기, 기술 전환 등 복합적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해양 전략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국제해양포럼이 수도권 최대 해양 포럼으로 자리잡은 만큼, 산업계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과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해양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시설인 경남 하동 스마트양식 해상가두리사업. 어촌어항공단 제공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시설인 경남 하동 스마트양식 해상가두리사업. 어촌어항공단 제공

◆해상가두리식 수산종자생산업 허가 신설

‘수산종자산업육성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해양수산부는 ‘해상가두리식 수산종자생산업’을 신설하는 내용의 ‘수산종자산업육성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3일 밝혔다.

‘해상가두리식 수산종자생산업’은 해상에서 그물 등을 이용한 가두리시설을 설치해 수산종자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말한다.

수산종자생산업은 그동안 육상수조식·육상축제식 등 6개 업종으로 운영됐으나, 변화하는 환경과 어업인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업종인 종자중간육성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상가두리식 수산종자생산업을 신설했다. 이러한 규제개선을 통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창출 기회가 확대되는 등 민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수산종자생산업을 하려는 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산종자산업육성법 시행규칙’도 함께 개정된다. 기존에는 수산종자를 생산하는 시설마다 사육수공급 시설을 모두 갖춰야 했다면, 개정안에서는 1개의 사육수공급 시설로 2개 이상의 생산시설에 사육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가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써 불필요한 시설 설치로 인한 예산을 절감하고, 민생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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