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부산진구·사하구 ‘새뜰마을사업’ 선정… 내년부터 133억 투입
범일1동·범천2동·신평1동… 국비 93억 확보
재해방지 시설 설치·노후주택과 공폐가 정비 등
2015년부터 올해까지 부산 지역 26곳 선정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33억 원을 투입해 열악한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새뜰마을사업에 부산 3개 지역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는 ‘2026년 취약 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새뜰마을사업)’에 동구 범일1동, 부산진구 범천2동, 사하구 신평1동이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시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93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33억 원을 투입, 이들 지역의 생활 여건 개선에 나선다.
새뜰마을사업은 취약계층 비율이 높고,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안전·생활 관련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안전과 위생 등 생활 기반 확충, 주거 환경 개선, 주민 역량 강화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동구에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에 의해 계획 없이 형성된 산복도로 급경사 주거지인 범일1동 1405-1번지 일대가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재해방지 안전시설 설치와 위험 축대 정비, 경사지 골목 정비와 마을 공원 조성, 노후 주택과 빈집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진구 범천2동 1129-10번지 절골·미실마을 일원도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안심마을길과 방재·공동체 마당 조성, 경로당 신축과 소하천 정비, 노후 주택과 공·폐가 정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거 태풍 이재민과 충무동 진개장 철거민의 집단 이주지였던 신평1동 다대로83번안길 일대도 이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안전한 마을안길 조성과 노후 축대 정비, 마을회관과 골목 정원 조성, 노후 옹벽 경관 개선, 노후 주택과 공·폐가 정비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5년부터 매년 공모 사업에 대상지가 선정된 곳은 전국 특·광역시 중 부산시가 유일하다. 시에 따르면 올해까지 총 26곳이 선정됐고, 총사업비 1157억 원이 투입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 주변엔 아직 경제성장 고도화 과정에서 사회·경제적 지원으로부터 소외돼 정주 환경이 낙후된 지역이 남아있고, 지역균형발전과 주민의 기본 삶의 질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취약 지역에 대한 우선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