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사업 지연 책임 밝혀야 한다 강조
최인호 “국토부·부산시·현대건설 진상 규명해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는 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이 중대한 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현대건설, 국토교통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현대건설의 가덕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포기로 인한 사업 지연을 두고 특검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는 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이 중대한 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현대건설, 국토교통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인호 전 의원은 박 시장이 부산시민들이 염원해 온 국가균형발전 핵심인 가덕신공항 사업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직격했다. 최 전 의원은 “신공항특보를 바로 측근에 두고서도, 가덕신공항 사업이 이렇게 지연되도록 도대체 어떤 대응을 했는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부산시가 조금이라도 제대로 이 사업을 챙기고 있었다면, 현대건설의 어이없는 계약 파기 사태에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의계약을 포기한 현대건설을 향해서는 법적 책임 여부에 앞서 사과부터 요구했다. 최 전 의원은 “현대건설은 가덕신공항 건설이라는 국가적 프로젝트에서 담합과 특혜 의혹을 받으면서 수의계약까지 체결해 놓고, 아무런 정당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포기했다”며 “이는 단순한 계약 파기를 넘어, 국민적 신뢰와 국가계약법 등 법질서를 훼손한 심각한 사안이다. 지금이라도 부산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현대건설과의 수의 계약 과정에 대해서도 특혜 의혹을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가덕신공항 착공 지연 사태를 놓고, 만약 특검 수사가 진행된다면 국토부도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는 이른 시일 내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토부 간담회를 갖고 △현대건설에 대한 법적·행정적 미조치 이유 △수의계약 입찰 과정에서의 특혜 가능성 △향후 현대건설에 대한 책임소재 및 조치 계획 △가덕신공항 공사의 새로운 입찰 계획 및 조속한 착공 계획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가덕신공항 사업 지연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부산시와 윤석열 정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