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글로벌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하나골드신탁’ 운영
금 실물 보관·운용 ‘원스톱’
실물자산 금융 전환 본격화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아이티센글로벌은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하나은행과 협업해 금 실물 보유자의 안전한 처분과 운용을 지원하는 ‘하나골드신탁’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하나은행이 출시한 하나골드신탁은 고객이 보유 중인 금을 은행에 신탁 형식으로 맡기고, 일정 기간 다양하게 운용한 뒤 수익과 함께 실물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다. 보관 부담 해소, 수익 실현, 자산 보호까지 동시에 가능해 ‘1석 3조’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 실물 보유자들이 겪던 시세 불일치, 도난·분실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축적된 금 감정·거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나은행과 함께 금 실물 신탁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 신탁이라는 제도권 금융 방식을 통해 ‘장롱 속 금’을 유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금(24K) 보유량은 약 800톤에 달한다. 엠브레인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금 시장 투자 인식 조사’에서도 74.3%가 “금은 보유하고 있으면 언젠가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은 오랜 기간 안전자산으로 인식됐지만, 대다수 실물 보유자는 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못한 채 보관만 해온 실정이다.
아이티센글로벌과 하나은행은 시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금 실물을 운용이 가능한 금융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공동으로 힘써왔다. 하나골드신탁을 통해 금 실물의 안전한 처분은 물론, 다음 달에는 일정 기간 운용 후 수익과 함께 실물을 돌려주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실물 금을 신탁 형태로 운용한다. 감정부터 처분까지의 모든 과정을 모바일 기반으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현재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출시 초기부터 30~50대 직장인, 시니어 고객, 고액 자산가 등 다양한 계층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신탁 서비스는 금 실물의 보관 부담을 덜고, 수익 창출 기회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실물자산 시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제도권 금융 연계를 통해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혁신을 이어가고, 다양한 실물 기반 신탁상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