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유엔 제5사무국 유치로 동북아 평화 선도”
김석조 부산유치 시민연합 이사장
부·울·경 시민로스쿨 포럼 특강
“부산, 6·25 전쟁 ‘평화의 성지’
시민 지지·외교력 뒷받침돼야”
부산울산경남 시민로스쿨 포럼(원장 최주덕)은 지난 10일 부산 영산대학교 해운대캠퍼스에서 11기 교육 과정으로 김석조 ‘유엔 제5사무국 부산유치 시민연합’ 이사장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가졌다.
김 이사장은 제6대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가원로회의 부산시 상임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부산이 도약하는 길’을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은 부·울·경 시민로스쿨 원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현재 자신이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유엔 제5사무국 부산유치 시민연합의 활동을 중심으로, 부산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미래 전략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그는 “부산은 단순한 해양도시를 넘어, 동북아 평화와 협력의 상징적 도시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유엔 제5사무국 유치의 당위성과 전략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유엔은 미국 뉴욕(본부),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케냐 나이로비 등 네 곳에 사무국을 두고 있지만, 인구가 가장 많은 아시아에는 아직 사무국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은 유엔과 깊은 역사를 공유한 도시로,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이 한반도에 처음 상륙한 평화의 성지”라며 “유엔 사무국을 부산에 유치하려는 목소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정당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부산이 갖고 있는 지정학적 가치, 풍부한 인프라, 유엔과의 역사적 연관성 등을 들어 유엔 제5사무국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유엔 제5사무국이 부산에 설립되면, 부산항 북항 재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의 국제적 타당성과 경제성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 1만여 명의 국제 인력이 상주함으로써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긍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추진위는 시민사회 중심의 연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일본, 태국 등 경쟁국뿐 아니라 국내 일부 지역과도 유치 경쟁을 펼쳐야 한다”며 “부산 시민의 단합된 지지와 정부 차원의 외교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지역사회 리더와 법률·행정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부산의 미래를 고민하고, 세계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부울경 시민로스쿨 포럼은 2016년 10월 삼광사에서 출발한 55명의 1기생을 시작으로 2기부터는 부경대학교에 강의했다. 부울경 시민로스쿨로 개설 처음엔 법률 강좌로만 6개월 과정으로 시작해, 제7기부터 영산대학교에서 법률·인문학 1년 과정으로 강좌, 판례 위주로 쉽게 강의·명사 특강 등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명사 초청 특강이다. 이 특강에서는 사회적 이슈와 법적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소중한 기회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수강생들은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법적 의식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포럼은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수강생들은 매년 교도소 방문과 위문품 전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