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는 어떤 모습일까…부산에서 국제행사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막
7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벡스코서 개최
AI기술로 도시문제 해결하는 솔루션 제시하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포용하는 도시 비전도
부산 벡스코에서 미래 첨단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스마트시티 엑스포가 열린다. 각종 도시문제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로 해결하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도시에서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는 방안들도 제시된다.
국토교통부와 과기부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2017년부터 시작돼 올해 9회를 맞이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도적인 스마트시티 행사다. 매년 전 세계 정부, 도시, 기업,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해 지속 가능한 도시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
올해는 ‘넥스트 시티 포 올(Next City for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AI 등 기술 혁신이 도시 서비스와 우리 삶에 미칠 변화를 살펴보고, 사회적 약자 등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도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식인 15일엔 주요 내외빈을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에서는 모하마드 알리 알 쇼라파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장관급)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또 폴 지코폴로스 아이비엠(IBM) 기술 그룹 역량 개발 총괄 부사장이 IBM의 AI 기술과 도시문제 해결 솔루션을 중심으로 미래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첫 번째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시각장애인 운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포용 도시 비전을 제시하는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는다.
전시에는 국내외 277개 기관이 참여해 △모빌리티 △빌딩·인프라 △에너지·환경 △안전·헬스케어 등 스마트시티 분야의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주요 전시관으로는 △부산 평택 천안 등 도시관 △대한항공 KT 등 기업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관 △UAE 홍콩 대만 등 해외관 △AI라이프체험관·스마트+빌딩관 등 특별관이 조성된다.
특히 부산시는 ‘그린 스마트도시’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디지털트윈 시범사업, 오시리아 자율주행버스 등 부산광역시의 스마트시티 주요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분야의 지식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국내외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35개의 콘퍼런스와 부대행사도 개최한다.
‘WSCE 리더스 포럼’은 올해 행사의 메인 콘퍼런스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태국 나콘시탐마랏, 필리핀 바코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해외도시 시장·부시장이 참여하며 LG사이언스파크, 현대자동차그룹,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기업 토노무스, UAE의 투자기업 하이티(HiTi) 등 국내외 기업의 리더도 참여한다.
특별 콘퍼런스로 △Urban AI △자율주행·로봇 등 미래 기술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제로 하는 각각의 콘퍼런스를 열어 스마트시티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해외 사업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외 바이어 23개국 60개사, 국내 바이어 30개사를 모집해 국내 중소·스타트업과의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한다.
또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개최해 중소·스타트업과 기술 협력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UAE의 투자기업 하이티(HiTi), 베트남싱가포르공단과 함께 비즈니스 밋업 프로그램을 열어 해외기관과 국내 기업 간 자유로운 비즈니스 미팅 기회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AI로 대표되는 광범위한 기술 혁신은 스마트시티를 새롭게 정의하는 거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기존 스마트시티를 넘어 ‘AI시티’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www.worldsmartcity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