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부산 기장군수 “군민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앞장 KTX-이음역 유치 반드시 실현” [취임3년, 단체장을 만나다]
인구 증가세, 교통 인프라 필요
도시철도 정관선 예타 통과 주력
축구장·실내체육관 등 조성 박차
“기장군을 ‘사통팔달 교통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는 지난 1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장군의 인구 증가에 발맞춰 남은 임기 1년을 교통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장군 인구는 정관신도시와 일광신도시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 군수는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부산도시철도 정관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꼽았다. 부산도시철도 정관선은 동해선 좌천역과 정관읍 월평 구간을 지선으로 연결하는 기장군의 역점 사업이다. 정 군수는 “정관선의 경우 현재까지 KDI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관선이 추진되면 경제 활력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정주 환경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서는 시내버스 노선 확충, 부산도시철도 동해선 추가역 신설, 농촌형 교통모델사업 ‘기장군 버스’ 증차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군수는 “기장군은 대규모 개발사업과 신도시 건설로 인구가 증가해 18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교통 체계는 군민들의 이용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통망 확보가 기장군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군민 체감 행정을 위해 그는 군민체육 지원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엔 약 2000석 규모의 ‘정관스포츠힐링파크’가 개장했다. 일광유원지에는 전국 단위 체육대회와 대규모 행사 유치를 위한 종합운동장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테니스 인프라 확충도 진행 중이다. 일광읍 청광리에 테니스 코트 12면을 갖춘 ‘기장군 테니스경기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현재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다. 이 외에도 곳곳에 축구장, 실내체육관, 체력단련장 등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매년 약 7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걷기 대회나 종목별 체육대회 등 군민 참여형 체육행사도 개최한다.
특히 올해에는 ‘기장군민축구단’이 창단되기도 했다. 축구단은 K4리그에 참가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상위 리그 팀을 꺾고 2025년 전국체전 부산 대표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정 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와 체육진흥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체육이야말로 군민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으며,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남은 임기 동안 KTX-이음 정차역 유치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엔 정관선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해 14만여 명의 군민 서명을 담은 서명부를 기획재정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정 군수는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해왔으나 아직 그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철도 사업은 기장의 교통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백년대계의 사업인 만큼, KTX-이음 정차역 유치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