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 해상풍력, ‘해상풍력 지역 인재’ 양성 위한 인턴십 활성화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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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오, 3년째 부산 주요 대학 학생 대상 해상풍력 업무 인턴십 진행
지역 인재 양성 활성화로 부산 지역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속성장 도모

부산대학교와 코리오제너레이션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상풍력 업무를 경험하고 있는 최다현 인턴의 모습. 코리오제너레이션 제공 부산대학교와 코리오제너레이션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상풍력 업무를 경험하고 있는 최다현 인턴의 모습. 코리오제너레이션 제공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 코리오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이하 코리오)이 부산 지역의 해상풍력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부산 지역에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리오는 지역 내 주요 대학들과 협력해 3년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산업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코리오가 총 96MW(메가와트) 규모(발전사업 허가 기준)로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은 단순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넘어 서부산권의 새로운 상징적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완공 시 연간 약 30만 MWh(메가와트시)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부산시 약 1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부산 사하구 연간 전력 사용량의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30년생 소나무 5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 같은 프로젝트에 부산 지역 대학생들이 실질적인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에 재학 중인 최다현 인턴은 코리오의 개발팀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고정가격 경쟁입찰 준비 등 사업 핵심 업무에 직접 참여했다. 최다현 인턴은 지난 3월 열린 ‘2025 부산 해상풍력 지역 공급망 로드쇼’의 운영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급망 기업과의 자료 관리, 입찰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 정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단순 보조를 넘어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을 쌓았다.

최다현 인턴은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이 실무로 전환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부산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리오는 부산대를 비롯, 한국해양대, 부경대, 동아대 등 지역 주요 대학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실무형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턴십 참여 학생들은 업무 외에도 코리오가 진행 중인 부산 지역 초·중·고를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지역 내 에너지 전환 인식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우진 코리오제너레이션 한국 총괄 대표는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은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인턴십 프로그램은 단순 기업 CSR(사회적 책임) 활동을 넘어 부산을 미래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오는 향후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해상풍력 전문 인재 양성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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