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카우, 한우 기반 토큰증권 본격화…실물자산 사업 박차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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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기관과 STO 협업 확대

한우 조각 투자 플랫폼 '뱅카우' 로고. 스탁키퍼 제공 한우 조각 투자 플랫폼 '뱅카우' 로고. 스탁키퍼 제공

가축 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토큰증권(STO) 제도화 흐름에 맞춰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한 STO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뱅카우는 현재까지 총 10개의 한우 기반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다. 약 3000두 규모의 기초자산으로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100억 원에 달한다. 신한투자증권, NH농협은행, 토스 등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STO 발행과 청약, 계좌관리, 유통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STO 법제화 이후 제도권 상품으로 확장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STO 시장에서 중요한 요인을 기초자산의 실물성과 안정성으로 꼽았다. 특히 한우는 실물 가치가 명확하고, 일정 기간 이후 매각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자산화와 분할 소유에 매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뱅카우에 따르면 한우는 국내 경매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투명성이 확보돼 있다. 수익 실현 시점(도축 후 정산)이 명확하고, 시장 변동성이 낮아 예측이 가능한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증권화 자산으로 적합하다. 뱅카우는 약 50두의 한우를 수천 단위로 분할해 2만 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조각 투자 구조를 통해 대중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회사는 모든 기초자산에 대해 생산 농가의 정보, 유전자 이력, 사육 관리 내역, 보험 가입 현황 등을 전면 공개하고 있다. 중도 매각과 도축 시 실시간 정산 알림 시스템을 운영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 중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직접 출하되는 한우를 고기제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소비결합형 상품 선택도 가능해 실물 소비와 투자가 연결된 차세대 실물 STO 모델도 구현되고 있다.

뱅카우는 하반기부터 STO 시범사업 참여, 한우 유통데이터 실증사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초자산(저탄소 사료·무항생제 한우 등) 기반 STO 상품 등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뱅카우 관계자는 “한우는 실물자산 STO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는 기초자산”이라며 “법제화 흐름에 발맞춰 제도권 STO 시장에서도 가장 현실적이고 성공 가능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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