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역 이용객 작년보다 2.2배 증가…동해선·중앙선 승차역 부상 덕분
코레일 “상반기 열차 승객 7200만명 역대 최고”
동해선 등 개통하며 부전역 하루 3000명 이용
철도승객 최다 이용 구간 서울~부산 369만명
부산시가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전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구상 수립을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강릉에서 출발해 부전역에 도착한 ITX-마음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승강장을 빠져 나가고 있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작년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철도역은 부전역으로 하루 3000명이 타고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상반기 KTX와 일반열차 승객이 72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송량을 경신했다고 23일 밝혔다. 여기엔 SRT 열차는 제외된 수치다.
상반기 중에 승객이 가장 많은 날은 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시작된 5월 3일 54만 명이었다.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11만 8000명), 동대구역(5만 2000명), 대전역(5만 1000명) 등 KTX 정차역이었고 이어 부산역(4만 8000명), 용산역(4만 1000명), 광명역(3만 4000명), 수원역(3만 3000명), 오송역(2만 7000명)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역은 부전역으로, 하루 3000명이 타고 내려 2024년보다 2.2배 늘었다. 동해선과 중앙선 종착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철도 승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모두 369만 명이 승차했다. 이어 서울~대전은 256만 명이 승차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국엔 6개 철도노선이 신규개통했다. △동해선(강릉~부전, 강릉~동대구) △중앙선(서울·청량리~부전) △중부내륙선(판교~문경) △서해선(홍성~서화성) △포승~평택선(홍성~안중~평택~천안~홍성 순환열차) △교외선(대곡~의정부)이다.
이 가운데 동해선은 강원도와 경상도를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서 동해안 생활권을 새로 만들었다. 그동안 강릉∼동해, 포항∼부전이 따로 운영되다가 올해부터 중간의 삼척~영덕 구간이 개통하며 전 구간이 연결됐다.
동해선 상반기 이용객은 하루 평균 5500명, 누적 99만 2000명이었다. 승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최장거리 구간인 강릉~부전으로 하루 평균 445명이 이용했다.
중앙선(청량리~부전)은 지난해 12월 20일 안동~영천 개통으로 청량리~부전까지 전 구간이 연결돼 서울과 부산을 잇는 새로운 종축으로 부상했다. 상반기 누적 이용객은 98만 7000명으로, 하루 평균 5400명이 탔다.
코레일은 지자체와 협력해 유명 관광지나 지역축제와 철도를 연계한 기차여행 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동해선 울진과 영덕에서는 베테랑 기사가 유명 관광지를 안내하는 관광택시 연계 철도상품을 개발했으며, 중부내륙선 문경에서도 맛과 멋 1박 여행상품 등 신규 상품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6월부터는 전국 주요 지역축제 일정을 모바일로 확인하고 기차여행 상품을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지역축제 기차여행 캘린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2년부터 시작한 철도역 짐배송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휴가철 두 손 가볍게 기차여행할 수 있도록 역과 숙소 간 짐을 옮겨주는 서비스다. 부산역 서울역 강릉역 등 전국 13개 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올해 상반기에 이미 8만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망이 더욱 촘촘해질수록 지방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며 “국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