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 외국인, 코로나 이전 넘었다
지난해 약 293만 명 부산 찾아
전년 182만 명보다 60,9% 증가
대만 50만 명, 일본 제치고 1위
대만관광객.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전체 방한 관광객 중 부산 방문 외국인 비중 또한 3년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쉐린 가이드 선정 후 ‘미식관광’이 부산 방문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8일 ‘최근 부산지역 관광산업의 주요 특징 및 향후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우선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 9000여 명으로, 전년 182만 명 대비 60.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68만 8000여 명을 가뿐히 넘어서는 수준이다. 올 4월까지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6만여 명으로 집계돼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수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역대 최단 기간에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급증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주도했는데, 지난해 대만 관광객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50만 명을 기록해 2위인 일본(45만 6000여 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부산~대만 직항 노선의 회복과 비짓부산패스 인기가 대만 관광객들을 붙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부산이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되기 시작한 후 블로그·리뷰 데이터 수는 전년 대비 96.9% 급증했다. 부산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로 ‘맛집 탐방’을 선택한 비율 역시 81.7%로 전년 55.7%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의료관광을 위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도 급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는 3만 165명으로, 전년 1만 2912명 대비 133.6% 증가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마이스(MICE)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 국제회의 전문인력 확충과 교통 접근성 개선에 더 힘써야 한다는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도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