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투자선도지구 재도전…KTX 역세권 개발 가속도 붙나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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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관 공모 사업 3번째 도전
최대 100억 국비·73종 특례 혜택

고성군은 29일 정례 언론브리핑을 통해 “KTX 고성역세권 개발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관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재도전한다”고 밝혔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은 29일 정례 언론브리핑을 통해 “KTX 고성역세권 개발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관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재도전한다”고 밝혔다.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군이 2030년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개통에 발맞춰 역세권 개발에 고삐를 죈다.

고성군은 29일 정례 언론브리핑을 통해 “KTX 고성역세권 개발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관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재도전한다”고 밝혔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 관광이나 산업 등 특성화 지원을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성장거점 육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선정되면 최대 100억 원 국비지원과 함께 73종의 규제 특례 혜택도 받는다.

특히 민간 투자 활성화를 활용한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고성군은 2022년 남부내륙철도 노선과 역사 신설이 확정되자 이듬해 ‘KTX 고성역세권 개발’ 계획을 수립해 응모했지만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당시 총사업비 증액 여파로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가 진행 중이었던 데다, 고성군 준비도 허술했던 탓이다.

이에 국가철도공단과 국토부 사전컨설팅에 참여해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보완한 고성군은 지난해 두 번째 공모를 신청했고, 서류심사와 현장실사까지 통과했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고성을 포함해 총 5개 지자체 사업이 최종 심사 대상에 올랐는데, 경쟁 사업에 비해 현실성이나 세부적인 계획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고성군은 세 번째 도전을 앞두고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지난해 9월, 공공토지비축사업 선정으로 사업부지 문제가 해소되자 국토부에 제4차 복합환승센터(고성시외버스터미널 포함) 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 3월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도 완료했다.

민간 투자를 책임질 든든한 조력자도 구했다. 부산 지역 중견 건설사인 동원개발이다.

양측은 지난 5월 민관 협력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고성역세권 개발을 본격화하는 첫 단추다.

협약에 따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민간 개발 부문 투자와 자금 조달에 필요한 금융모델을 만든다.

또 친환경 건축설계(ESG 기반)를 적용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수익배분·시설운영 지분 참여 협의도 지원한다.

고성군 KTX 역세권 개발 사업 조감도. 고성군 제공 고성군 KTX 역세권 개발 사업 조감도. 고성군 제공

이를 토대로 1225억 원(국비 430억 원, 도비 80억 원, 군비 504억 원, 민자 211억 원) 규모 ‘KTX 고성역세권 스포츠힐링타운’을 완성했다.

대상지는 고성읍 송학리 54-1번지 일원 22만㎥다. 이곳에 교통거점형 원스톱터미널, 스포츠·관광 허브, 수요자 맞춤형 주거·상업 복합단지 등을 조성한다.

원스톱터미널은 KTX, 버스, 택시, 수요응답형버스(DRT), 공유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환승 시스템을 갖춘다.

여기에 신체 능력 측정과 재활이 가능한 전문 센터와 전지훈련팀 유치용 스포츠 인프라도 확보한다.

이와 함께 고령자 맞춤형 주택, 청년·신혼부부 대상 스마트홈, 직장인 맞춤형 주거 공간을 조성하고 컨벤션·쇼핑몰 등 상업시설도 유치해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 지원센터도 준비 중이다.

고성군은 연내 사업구역지정 고시 및 개발계획 수립 완료하고 2028년 6월 실시계획 승인,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고성군 이상한 산업건설국장은 “미래 교통 허브, 스포츠·관광 메카, 스마트 정주 도시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경남의 핵심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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