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창원NC파크 시설 개선비 등 100억 원 지원"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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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NC 야구단과 협의 중
이전 움직임에 선제 지원 결정
외야 좌석·주차장 증설 등 지원
관람행사 확대, 관광상품 운영도



지난 5월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팬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팬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일동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이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nc다이노스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일동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이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nc다이노스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경남 창원에서 연고지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경남도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연고지 창원시에 계속 머물도록 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홈구장 시설 개선비와 관광상품 개발·대중교통 개선 등을 지원한다. 현재 창원시와 NC다이노스가 상생협약을 위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중인 가운데, 경남도가 선제적으로 지원 방안을 밝히는 등 연고지 유지를 위한 지역 사회의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는 29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NC다이노스와 지역 상생’ 브리핑을 열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경남도는 우선 내년부터 2027년까지 NC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 시설 개선에 도비 10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창원NC파크 외야 관중석 증설(2000석), 굿즈(기획상품)를 판매하는 NC다이노스팀 스토어 확장, 전광판 추가 설치, 마산야구센터 철골 주차장 증축에 도비 100억 원을 쓴다. 창원NC파크 바로 옆, 2군 구장으로 쓰는 마산야구장 시설 개선도 뒷받침한다.

올해 6월 야구장 전광판과 내야 관람석 교체 비용 20억 원 중 10억 원을 도비로 창원시에 먼저 지원했다. 경남도는 내년 문화체육관광부 기금사업에 공모하는 방법으로 마산야구장 외야 관람석 교체 등에 필요한 추가 시설개선비 50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마지막으로 수도권과 부산 시민들이 NC다이노스 홈경기장을 더 자주 찾도록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과 협의해 KTX 열차 운행 시간 조정,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가 연고지인 NC다이노스는 지난 3월 창원 NC파크 홈구장에서 외장 마감재 추락으로 팬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두 달 정도 NC파크에서 경기를 열지 못했다. NC구단은 올해 5월 30일 홈 재개장 경기 때 연고지 이전을 시사하며 창원시에 21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창원시도 NC다이노스의 요구 사항을 토대로 연고지 유지가 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중이다.

앞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6월 23일 실국본부장 회의를 주재하며 “21개 요구사항에 대한 실현 가능성, 수용 여부를 창원시가 검토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도 차원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NC다이노스는 하나의 스포츠구단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도민의 사랑을 받으며 경남의 자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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