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단 하루라도 바른 정치 할 것… 침례병원 정상화 총력” 이준호 부산시의원
견제 기관인 부산시청 직원 선정
존경하는 시의원, 3년 연속 뽑혀
행정통합 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도
금정 장애인 교육센터 설립 기여
“부산 청년 유출은 미시적으로 봐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으로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게 첫걸음입니다.”
2022년 32세의 나이로 최연소 의원으로 부산시의회에 입성한 ‘부산 대표 30대 정치인’ 이준호(금정2) 의원이 30일 〈부산일보〉와 만나 내놓은 지역 청년 유출 문제 해법이다. 부산의 미래는 자신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해법에 대해서도 평소 깊은 고민을 한 흔적이다. 실제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는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시의회에서는 행정통합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산시의회 막내지만 지방정부의 입법부에서 활동한 3년 동안 견제기관인 부산시의 직원들로부터 존경하는 시의원에 매년 이름을 올린 그이다. 이 의원은 “존경받기에는 한참 멀었다. 쑥스럽고 부끄럽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아무래도, 제가 막내 의원이다 보니 공무원분들과 더 친숙하고 진솔하게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또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 타인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그 부분도 조금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금정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의 권유를 받아 2018년 금정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4년 뒤에는 광역의원 자리에 오른 이 의원은 7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며 가장 뜻깊었던 순간으로 금정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을 꼽았다. 그는 “발달장애인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하지만, 그간 관에서 큰 편의를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센터 설립 과정에 자치단체자본보조금을 지원한 사실을 거론, “아직은 작은 선물이지만,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평생교육센터를 개소해 드리면서 작은 희망을 선물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뜻깊은 의정활동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다. 가장 시급한 것으로 금정구의 숙원 사업인 침례병원 정상화를 거론했다. 부산시의회 9대 전반기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의원은 “22만 인구가 거주하는 금정이지만 우리 지역에는 종합병원과 응급실이 없다”며 “주민들은 골든타임이 요구되는 질병이나 상해를 입게 되면 경남에 위치한 양산부산대병원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침례병원 정상화 사업이 건강정책심의위원회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 침례병원이 재개원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 보험자 병원 지속 추진부터 시립병원, 민자매각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인 이준호’의 목표는 정치를 단 하루만 하더라도 바르게 하며 시민들에게 의지가 되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물론 포털사이트에도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올려놓았다. 이 의원은 “부산에서 정치 세대교체의 한복판에 서 있다고 늘 생각한다”며 “후배 정치인과 함께 힘을 모아, 바르고 단정한 정치로 품격 있는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