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과학기술·모빌리티·신산업 분야 연구부터 창업, 인력양성까지
공동 연구소 설립, 인력 교류, 시설·장비 공동 활용 등 7개 분야 협력

지난 30일 부산 영도구 해양클러스터 입주 연구기관과 국립한국해양대가 ‘오션딥테크시티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립한국해양대 제공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부산 영도구 해양클러스터에 입주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국해양수산연수원(KIMFT),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과 해양 신산업 허브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30일 해양클러스터 입주 주요 해양 공공기관들과 '초격차 첨단해양과학 신산업 창출 및 부산 영도 오션딥테크시티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협약은 한국해양대와 국립목포해양대가 추진 중인 ‘2025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전략인 ‘오션딥테크시티’ 조성을 본격화하고, 핵심 기관들과 실행력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션딥테크시티’는 영도 해양클러스터 일대를 중심으로 해양과학기술, 해양모빌리티, 해양 신산업 분야에서 연구·실증·창업·인재양성까지 전체 주기를 포괄하는 해양 신산업 허브를 지향한다. 대학을 거점으로 핵심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차세대 해양혁신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협약에서 5개 기관은 7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첨단 해양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 설립·운영 △우수 연구인력의 상호 파견 및 공동 활용 △협력 연구를 위한 시설·장비의 공동 활용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첨단 해양과학기술 종합실증단지 조성 협력 △첨단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지역-산업-학계 협력을 위한 공동 거버넌스 구축 △북극항로 개척 관련 공동연구, 기술개발 및 상호협력이다.

이번 협약은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출연연-산업체 간 상생 협력 모델로, 해양수도 부산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양산업의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국해양대는 설명했다.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이 가진 핵심 역량을 결집해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계가 경계를 넘어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오션딥테크시티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해양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