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전 맞춰 해양 신산업 육성... 부산테크노파크 조직개편 나섰다
1일자, 해양수산산업단 신설
부산 중심 해양 프로젝트 대응 목적
부산테크노파크 전경.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부산 지역에서 해양 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의 해양·수산 관련 프로젝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1일 자로 해양ICT센터와 블루푸드센터로 구성된 ‘해양수산산업단’을 신설했다. 이는 해수부 부산 이전에 속도가 붙으면서 북극항로 개척,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 이전, 디지털 해양강국 추진 등 부산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와 정책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앞서 해양수산 분야의 미래 전략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역 기업이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해양수산산업단장은 부산테크노파크 최초의 1급 고위직인 유승엽 전 미래전략실장이 맡는다. 당초 해양ICT센터는 미래신산업단에서, 블루푸드센터는 라이프산업단 안에 나눠 소속돼 있었다.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산 분야의 정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각각의 업무를 따로 떼어 신설된 해양수산산업단에 포함시킨 것이다.
해양ICT센터는 해양·수산 전반에서의 디지털화 전략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양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 촉진 △지능형 해양ICT 플랫폼 구축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산업 육성 △수리조선산업 기술 고도화 등 해양산업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해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산업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기업과 연계한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블루푸드센터에서는 수산물의 가공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양바이오 및 수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 △기능성 해양 소재 연구개발(R&D) △청정·지속가능한 해양식품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블루푸드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부산의 강점인 수산식품 자원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전환하고, 지역기업의 국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추후 부산테크노파크는 첨단주력산업단 내 3개 센터에서 나눠 담당하고 있는 조선 분야도 추후 해양수산산업단으로 포함시키는 등의 방안도 고려 중이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부산시 역시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등 지역사회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부산테크노파크도 이에 발맞춰 정부와 부산시의 해양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지역 산업과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