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비에도 11일 연속 열대야… 5일 최대 60mm 소나기
비 내린 뒤에도 부산 26.1도 달해
4일 부울경 전역 폭염특보 발효
주중 소나기 등 비소식 이어져
호우 특보가 발효된 3일 오후 전남 무안군 해제면 한 주택이 빗물로 잠겨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밤부터 부산·울산·경남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4일 부울경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에도 비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전남 무안에는 시간당 142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고, 최근 수해를 겪은 산청에도 3일부터 4일 오후 2시까지 누적 200.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부산에서도 누적 강수량은 금정 70mm, 기장 51.5mm, 동래 43mm 등으로 기록됐다.
밤새 내린 비에도 부울경 곳곳은 열대야를 겪었다. 특히 부산과 통영은 지난달 24일부터 11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1분부터 4일 오전 6시 사이 최저기온은 부산 26.1도, 통영 27.3도로 나타났다.
4일 울산과 경남 창원, 밀양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부울경은 간헐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주 부울경은 비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울산은 4일 밤까지, 경남은 5일 새벽까지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기가 불안정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10~60mm이며, 울산과 경남 내륙은 80mm를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부터 저녁 사이 부울경에는 5~60mm 가량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6일부터 남북으로 폭이 좁은 저기압이 북한을 통과해 남하하며, 6일 밤부터 7일 오전 사이 남부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