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양산시민통합위’, 실적 좋고 주민 호응까지 얻은 비결은?
지난해 11월~최근까지 44건 정책 발굴
이 중 18건 양산시 정책에 반영돼 시행
양산 스탬프 투어, 시민·관광객 큰 인기
시민통합위가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정의 주요 시책이나 현안에 대한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하는 ‘2기 시민통합위원회(시민통합위)’의 활동이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민통합위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최근까지 48번 회의를 열어 44건의 정책을 발굴해 양산시에 제안했다. 이 중 18건이 양산시 정책에 반영됐다.
실제 시민통합위가 남양산IC 교통사고 유발 요인 감소를 위해 ‘교통표지판 설치, 횡단보도와 정지선 이격거리 확대’ 등의 제안이 양산시 정책에 바로 반영되면서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양산시청 민원실에 인공지능(AI) 외국어 통·번역기 운영 역시 민원 응대 효율성 제고와 함께 외국인 민원인의 만족도는 물론 행정 신뢰도까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민통합위가 ‘2026년 양산 방문의 해’와 관련해 제안한 ‘양산 스탬프 투어(3~11월)’의 경우 시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 스탬프 투어는 최신 여행 트렌드의 하나로 관광과 게임적 요소를 결합한 스마트한 여행 방식이다.
시민통합위가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관광객 등이 양산시가 지정한 44개의 관광명소와 지역 축제장 등을 방문하면 위치정보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스탬프를 획득하고, 획득한 스탬프 수에 따라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시민통합위는 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 활동에 직접 나서면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민통합위는 2차례 회의 이내에 결론을 낸 뒤 실행 가능성이 높은 제안에 대해서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시민통합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황산공원을 비롯해 박제상효충공원, 양산천 백조다리, 내원사 진입로, 웅상문화체육센터 주차장, 웅상장애인복지관, 원동면과 상북면 상권 현장, 시티투어 체험을 했다.
시민통합위가 현장 활동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시민통합위는 2022년 하반기 나동연 양산시장의 공약으로 출범했다. 1기 시민통합위는 2년간 197건의 정책을 발굴해 이 중 72건이 양산시 정책에 반영됐다.
박원현 시민통합위원장은 “2기 시민통합위는 자유로운 토의와 현장 활동을 통해 지역 문제를 보다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