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힘”…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 79조 육박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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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567억(약 78조 6666억 원) 달러로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액 기준으로 화장품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가 뒤를 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올 상반기 수출은 567억 달러(약 78조 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분기별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2023년 4분기(1.6%)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뒤 올해 2분기(5.5%)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7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1위 수출품은 화장품으로, 수출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19.7% 늘어난 39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K뷰티’ 인지도 확대로 기존 주력 시장 외에도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난 점을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자동차 수출액도 73.7% 늘어난 39억 2000만 달러였다. 중동 지역 등에서 높은 인지도, 가격경쟁력 등으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며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 늘어난 93억 9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13.8%)과 전력용 기기(27.4%) 등 기존 주력 수출 품목이 강세를 나타냈고 관세율 상승 전망에 따라 미국 내에 재고를 사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수출액도 23.3% 증가한 15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82.5%), 반도체(25.5%), 정밀 화학 원료(173.7%) 등의 수출이 늘었다.

온라인 수출도 12.0% 증가한 5억 3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었다. 온라인 수출 증가에는 화장품(2억 9000만 달러)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한국 화장품)가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패션과 푸드 등 다른 유망품목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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